최근 Web 3.0, 토큰이코노미 등의 개념이 핫해지면서 '커뮤니티 참여자들의 보상'을 어떻게 줄 것인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보상 체계도 중요하지만, 기존 커뮤니티 서비스들이 물리적 보상 없이도 어떻게 자발적인 커뮤니티를 구축했는지를 배우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생각이 들어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Stack Overflow 영상을 요약해보았습니다.
구글,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업들이 실패한 Q&A 서비스를 Stack Overflow는 9가지 Social Engineering을 통해서 구축했다고 합니다.
커뮤니티를 구축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꼭 참고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프로그래밍 질문을 올리면 다른 사람들에게 답변을 받을 수 있는 Q&A 사이트
구글, 야후 등 많은 검색엔진들이 Q&A 서비스를 시도했지만, 양질의 답변을 얻기가 어려웠기에 잘 작동하지 않았음.
그러면 스택오버플로우는 어떻게 성공적인 Q&A 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 인류학, 사회학 등의 개념을 활용해, 우리가 만들어놓은 환경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델링했기 때문에!
환경이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듯, UI는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
야후 Q&A -> 청소년들이 장난식으로 사용하면서 망함.
Mahalo Answers -> 답변을 하면 돈을 주겠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음.
아래는 이들과 다르게 성공한 스택오버플로우의 UI
스택오버플로우는 출시 후 6개월만에 매월 600만명이 방문하는 서비스가 되었음.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을까?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 행동들을 유도하기 위해 사용했던 Social Engineering 기능들 9가지.
(커뮤니티 투표) 사람들은 좋은 답변에 투표를 하게 되므로, 정답인 답변이 자연스럽게 높은 투표를 받게 됨. 그러면 그 답변이 상단에 노출됨.
(질문자 투표) 질문자가 여러 답변 중 하나를 채택할 수 있음. 그러면 그 답변이 커뮤니티 투표보다 더 상단에 노출됨.
질문 하는 사람은 태그 기능을 통해서 어떤 관점에서 답변을 원하는지 명시할 수 있음
답변하는 사람은 내가 원하는 기술과 관련된 질문들만 볼 수 있음
또한 내가 특정 태그에 대해서 양질의 답변을 다는 사람이라면, 해당 태그와 관련된 문제는 항상 나에게 노출이 됨.
=> 그럼으로써 질문들이 최대한 빠르게 답변을 얻을 수 있게 만듦.
답변이 freezing 되면 시간이 지난 후에 이 답변의 가치가 점차 감소할 수 밖에 없음.
그래서 위키피디아처럼 다른 사람이 쓴 답변을 편집할 수 있게 만들었음.
그럼으로써 시간이 지나도 답변의 퀄리티가 계속 나아질 수 있음
사람들로 하여금 특정 행동들을 유도하기 위해서 뱃지 기능을 추가함.
~을 하면 뱃지를 줄게! (질문 n개를 하면! 답변 m개를 하면! 등등)
뱃지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음.
카르마는 내 답변에 많은 투표를 받거나 다른 사람 답변에 투표를 하면 얻게 되는 포인트.
카르마는 '사람들은 돈을 준다고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철학에서 나온 기능임.
사람들은 적은 양의 돈이 아니라,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면 오히려 무료로 기꺼이 질문에 답변할 의향이 있음.
사용자들의 카르마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이 명확히 달라짐
예) 카르마가 부족하면 질문에 답변을 달 수 없음.
=> 이를 통해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서비스의 Q&A 퀄리티를 유지해줌.
질문을 적으면, 과거에 이미 답변이 되었던 유사한 질문을 보여줌으로써 중복 질문을 방지함.
거의 모든 사람들은 구글 검색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구글을 우리의 홈페이지로 간주했음.
구글로 가서 질문을 치면 스택오버플로우 사이트가 나오기 때문에.
그래서 구글 검색 결과에 모든 것을 최적화했음
Search engine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모든 것을 다했음
사용자가 답변을 최대한 빨리 얻을 수 있도록 개발 언어 및 하드웨어를 최적화해서 웹사이트의 모든 퍼포먼스를 극대화함.
스택오버플로우가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내 질문에 대한 답변을 Day 1에 받을 수 있는 것'.
이를 위해서는 누군가 질문을 했을 때 그것에 대해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했고, 이를 위한 Critical Mass에 달성해야했음.
구글, 아마존이 Q&A 서비스에 실패했던 이유는 너무 방대한 주제를 다뤘기 때문에 내 질문이 하루 만에 답변을 받을 수 없었기 때문.
이를 위해서 트래픽이 매우 높은 유명한 기술 블로그들과 파트너십을 맺었음.
단순히 답변을 받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해당 답변을 upvote하는 것을 답변으로 인정
800,000개의 질문/답변들이 누적되고 있음
6만 명의 가입자들 (회원가입은 클릭 2번이면 끝날정도로 쉬움)
전세계에 900만명의 전문적인 개발자가 있다고 하므로, 30%는 스택오버플로우를 쓰고 있다고 보면 됨
7%는 직접 방문으로 사이트 내에서 질문/답변 하는 사람들
Yahoo! Q&A가 청소년들이 장난식으로 답변하는 서비스로 망하는 것을 보면서,
이러한 Q&A 사이트는 진지한 질의응답을 통해 전문 지식을 쌓으려는 분야에서만 작동한다는 것을 알게 됨.
전문적인 분야별로 이러한 스택오버플로우로 확장시키고자 함.